마약중독자에서 마약치유공동체 대표로 변한 신용원 목사
“정부, 마약사범재활에 무관심하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마약인구에 대한 역학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을 만큼 우리 정부는 마약에 대해 무관심합니다.”
마약 중독자였다가 마약을 끊은 후 중독자들을 위한 재활사업에 힘쓰고 있는 신용원(49ㆍ사진) 마약치유재활공동체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 신 대표는 급속도로 마약이 번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 목사는 한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고 말한다. 유흥업소 직원과 연예인 등 일부 계층 사이에서 유통되던 마약은 이제 일반 사람들이 손쉽게 구할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됐으며 현실도피 등의 이유로 사용됐던 마약은 이제 ‘유희’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신 목사의 생각이다.

주부, 학생 등이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입하는 등 생활 깊숙히 마약이 침투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정부는 안일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 목사는 “마약인구에 대한 역학조사 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라면서 “내가 아는 50대의 중소기업 사장은 대학교 2학년때부터 마약을 해 왔지만 지금까지 적발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처럼 숨어서 ‘마약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기초 조사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목사는 또 “정부는 마약을 한 사람들을 검거해서 교도소에 구금 하는 일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며 수사당국의 마약 수사 관행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수사 당국이 실적을 위해 기획수사를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검찰은 ‘야당’이라고 불리는 자체 정보원을 이용한다. 실적을 올릴 필요가 있을 때는 이들을 통해 밀반입 작업을 해달라고 부탁한 후 걸려 드는 사람을 잡아들이고 있다. 결국 마약이인지도 모르고 운반하는 ‘지게꾼’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유통책으로 잡혀 들어가게된다. 이것이 현 수사 관행이다”고 꼬집었다.
신 목사는 또 “국내 마약 인구가 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예산이 식품의약안전청에 1년에 15억원이 주어지는 게 전부다”면서 “알코올, 도박 중독의 치료재활 센터가 각 시군구에 하나씩 있는 것에 비해 마약치유활동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 목사는 17살 때부터 본드에 손을 댄 후 34살까지 필로폰 등의 마약에 빠져 한 때 자살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34살 때 완전히 마약을 끊은 후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마약 퇴치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국내 유일 마약치유공동체인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을 설립한 후 마약 사범들의 사회 복귀를 위해 '보리떡 다섯개’라는 떡 공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신 목사가 한 해 만나는 마약 사범들은 3000명이 넘으며 그의 도움을 받은 마약 사범들이 단약(마약을 끊는 것) 후 강연자 등으로 나서고 있다.
cook@heraldcorp.com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21231000027&md=20130103004048_AO
'공동체 소개 > 언론보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원 (2013.01.16) 인천시, '가로판매대 및 구두수선대 시제품 기념행사' 개최 (0) | 2013.03.17 |
---|---|
헤럴드생생뉴스 (2013.01.01) 절망을 털어내고... 2013 새아침 열다 (0) | 2013.03.17 |
아시아경제 (2012.12.06) 인천시, 가포판매대와 구두수선대 표준디자인 교체 추진 (0) | 2013.03.17 |
시민일보 (2012.12.09) 인천시, 노후 가판대 디자인 옷 입힌다 (0) | 2013.03.17 |
기호일보 (2012.12.07) 인천시 가로판매대와 구수두선대 개선 (0) | 2013.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