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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마약환자들은 혼자 있으면 쉽게 유혹에 넘어가기 때문에 여럿이 함께 하는 일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위의 선입견 때문에 취업이 안되고 국가차원의 재활시설 하나 없어 홀로서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마약기획시리즈 마지막 순서, 오늘은 재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한 재활공동체를 임종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추장에 빠진 순대집'
점심시간이 다가오면서 음식을 만드는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여느 가게와 다를 바 없지만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 떳떳치 못한 과거가 있습니다.

[현장음]
"성주야 너도 먹어봐. 이번에는 마약 유혹 꼭 뿌리쳐야돼..."

마약에 중독됐던 사람들이 모여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목회자의 피나는 집념으로 이런 재활 공동체가 문을 열었습니다.

[녹취:신용원, 마약치료 재활공동체 대표]
"마약 재소자 출소하면 갈데가 없고 취업도 안되고 그리고 혼자 있으면 유혹에 넘어가기 때문에 자활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해서..."

신 목사 역시 15년동안이나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교도소를 들락거렸던 장본인.
신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마약을 끊게 됐고 지금은 마약퇴치 전도사가 됐습니다.

[현장음]
"이들이 마약의 어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물리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신 목사는 이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어렵사리 떡공장도 지었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가동된 적이 없습니다.
주위의 선입견 때문에 거래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합니다.

[녹취:신용원, 목사]
"마약환자를 인간쓰레기, 흉악범 취급하는 사회의 냉대 때문에 이들이 자활의 길을 가지 못하는 게 가슴아프죠."
마음을 다잡고 일어서보려하지만 너무 버거운 현실 앞에 좌절감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기자]
환각의 그림자를 벗어나려는 힘겨운 재활.
사회의 따뜻한 눈길과 온정이 아쉽습니다.

YTN 임종렬[limj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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