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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신문(2005.06.30) 환각의 그림자 벗어나기 위해 힘겨운 재활

소나사 2014. 10. 15. 11:51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 신용원 목사
2005-06-30
“환각의 그림자 벗어나기 위해 힘겨운 재활“

 

마약중독자 신앙 통한 정신적 회복 이끌어

“마약 중독자들이 절망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분명히 마약과 싸워서 이길 수 있습니다. 이번 근정포장 수상은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 모두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마약류 중독 치료 재활공동체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을 운영하고 있는 신용원 목사는 최근
‘2005 마약류 퇴치 유공자 포상 및 심포지엄’에서 근정포상을 수상하며 마약 재활에 힘쓰고 있는 모든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은 현재 30여명으로 구성된 마약경험자들이 재활을 위해 무엇보다 신앙을 통한 정신적인 회복을 유도하고 그 가족 모두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재활치료를 돕고 있다.
2001년 3월 신 목사를 포함 단 두 명으로 설립된 재활 공동체는 같은 해 4월 공동체 명칭을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로 칭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2003년 3월에는 공동체 재활사업으로 순대제조공장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마약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런 노력이 인정받아 2003년 4월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은 성균관대 부설 마약류 의존 재활 상담 전문가 과정 마약의존 재활 연구소 지정 실습 기관으로 지정됐다.
"마약 재소자 출소하면 갈데가 없고 취업도 안되죠. 그리고 혼자 있으면 유혹에 넘어가기 때문에 자활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합니다. 이제 우리 사회도 마약 중독자들을 단순한 범죄자로 인식하지 말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했으면 합니다."
신 목사는 자신 역시 15년동안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교도소를 들락거렸던 장본인이라고 담담히 밝혔다. 하지만 신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마약을 끊게 됐고 지금은 마약퇴치 전도사로 거듭나게 된 것.
마약 재소자들의 재활에 모든 힘을 쏟고 있는 신 목사는 "마약환자를 인간쓰레기, 흉악범 취급하는 사회의 냉대 때문에 이들이 자활의 길을 가지 못하는 게 가장 가슴 아프다“며 ”마음을 다잡고 일어서 보려 하지만 너무 버거운 현실 앞에 좌절감이 깊어질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신 목사는 “환각의 그림자를 벗어나려는 힘겨운 재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한 눈길과 온정을 베풀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민호기자 taiji@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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