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소개/언론보도

CGN TV - CGN 투데이 (2007.02.16) 2007 희망을 말한다 '마약중독'

소나사 2012. 3. 9. 21:34


<금요기획> 2007 희망을 말한다 '마약중독'



우리나라에는 그동안 범법자로 분류돼 더욱 사회적 편견을 불러 일으켰던 마약 중독자들.

최근 법률이 개정되면서 '치료보호환자'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시민들의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성적인 쾌감을 좀 더 높이기 위해 또는 따분하거나 우울한 기분을 벗어버리기 위해 약을 찾는 것이 마약 중독의 첫 단계라고 합니다.

마약이 일시적으로 주는 쾌감은 매우 강렬해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약물을 또 찾게 되고 약물의 양과 횟수는 점차 늘어가게 됩니다.

약물의 종류에는 마약류와 흡입제 그리고 우리가 일상으로 즐기고 있는 술과 커피 담배도 엄밀히 약물에 포함되고 있었습니다.

이중 마약류를 살펴볼 때 크게 중추신경진정제와 흥분제, 환각제로 나뉘는데 중추신경진정제로 분류되고 있는 아편과 헤로인, 모르핀 등은 신체활동을 느리게 해 호흡과 혈압, 심장 박동과 세포의 신진대사 활동을 억제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중추신경흥분제는 뇌와 교감신경에 작용해 진정제와는 반대로 동공이 확대되고 혈압이 오르며 심장박동이 빨라져 극도의 흥분 상태를 나타내게 됩니다.

우리나라 마약 중독자 중 85%를 차지하고 있는 필로폰과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가 이에 해당합니다.

환각제는 흥분작용과 억제작용을 동시에 일으켜 판단력이나 감정의 조절이 상실되는데 대마초가 환각제로 분류되고 있었습니다.

==========

아나 : 네 이 자리에 안수정 기자 나왔는데요.
마약류에 해당하는 종류도 많지만 그 피해도 엄청나네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결국에는 인체의 모든 장기와 뇌를 손상시키는 마약이 얼마만큼 피해가 큰지는 다음 사진에서 확연히 나타납니다.

[사진]
한 미국 여성의 모습인데요.

눈이 크고 예뻤던 얼굴이 마약 중독으로 인해 흉칙하게 변했습니다.

아나 : 아.... 안타깝네요. 정말 이 마약이야 말로 '예방'밖에는 방도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 알코올 중독이나 도박 중독의 경우 중간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한 잔의 술, 재미로 시작했던 놀이가 중간단계에 해당되겠죠.

[자료영상]
그렇지만 이 마약이라는 것은 신경계에 즉각적으로 작용해 헤로인같은 경우에는 몇 시간 후면 바로 금단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아나 : 해결의 실마리는 커녕 사회적인 문제로 그 부피만 커져가고 있는 마약 문제에 대해 해결책은 있나요?

기자 : 물론 있습니다. 누구보다 마약 중독자들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이들의 재활을 위해 동분서주 뛰고 있는 목사님을 인천의 한 공장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함께 보시죠.

=======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 공동체 대표인 신용원 목사를 만난 곳은 인천에 위치한 떡 공장.

직원들은 설날을 앞두고 연신 가래떡을 뽑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과거 마약 중독자들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만큼 성실하고 활기가 넘치는 이들이 이곳 '보리떡다섯개'의 직원들입니다.

마약중독 치료재활 공동체인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리떡다섯개'는 우리나라의 마약 중독자들에게 사회의 터전을 마련해준 첫 발판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용원 목사 /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
이곳은 자활사업장이기 이전에 선교를 목적으로 한 선교기업이라고 해야죠.
마약으로만 교도소에서 15년~20년 복역한 친구들도 있어요.
신앙을 갖고 하나님을 만나니까 삶이 변했고 삶이 변하니까 자신의 일을 통해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돌아가야되겠죠.

신용원 목사는 떡을 뽑고 자르는 일을 직접 도와주며 하나하나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신 목사는 고등학교 때 본드에 손을 댄 이후 15년이 넘도록 해보지 않은 마약이 없을 만큼 마약에 중독돼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신용원 목사 /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공동체 대표
저도 마약을 20년 가까이 했죠.
마약 중독자로 살았었던 과거가 사실 치부잖아요.
그런데 부끄러워하지 말고 과거의 신분은 마약중독자였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됐다는 것이다.

자살을 하려는 찰나 하나님을 만난 신 목사는 신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마약 중독자들을 위한 자활 사업 뿐 아니라 교도소와 구치소, 보호관찰소 등에서 마약 사범자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상담과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신용원 목사 /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
마약 문제가 특히 영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마약 치료 공동체의 철학은 성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각성되지 않으면 치유가 불가능하다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프로그램은 많이 하는데 안의 생명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지.

신 목사는 마약 제조기술자들이 몰려있는 동남아 지역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20개국이 넘는 곳에
마약 재활자들을 선교사로 파송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한 곳에서도 마약 치료제로 신앙이 강조되고 있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운영팀장을 맡고 있는 임상현 목사도 과거 마약 중독의 경험을 갖고 쉼터의 식구들을 신앙으로 이끌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임상현 목사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제가 마약을 30년 동안 하면서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끊어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안되더라고요.
그러면서 깨달았던 것은 마약은 특히 영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내 자신으로 노력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때부터 제가 신앙에 메달렸죠.

이곳 쉼터 식구들이 수요일 저녁 향하는 곳은 예배실.

말끔하게 옷을 갈아입고 예배를 찾은 이들은 반주자 없이 노래방 기계에 맞춰 찬양을 부릅니다.

[인터뷰] 성하감 / 유해화학 가스 흡입 10년
믿음이라는 단어가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약물에 중독돼 있을 때는 가족들에게조차 의심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이곳에 왔을 때 같은 중독자들의 사랑이라고 할까요. 이러한 사랑이 보이지 않게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고 목사님이 '믿음'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시면서

[인터뷰] 안기태 / 10대 때부터 마약 중독
무교였다가 이곳에 와서 기독교인이 됐죠.
믿음 때문에 마약을 안한지가 2년이 넘은 것 같고 믿음이 있으니까 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고 없는 것보다 낫더라고요. 매일 기도를 드리니까 자신이 많이 좋아지는 것 같고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 또 교도소에 가 있었겠죠.

구정 설 연휴를 앞두고 모처럼 쉼터를 떠나 집에 다녀오게 될 이들.

가족들을 만난다는 것에 설레이기도 하지만 가고 오는 길을 지켜달라는 대표기도에 모두가 '아멘'으로 화답하며 다시 한번 믿음으로 다짐합니다.

[인터뷰] 안영훈 집사 / 우리들 선교 교회
저는 마약을 통해서 많은 것을 잃었어요. 사업채도 잃어버리고 일단은 제가 마약을 끊고 제대로 서야지만 가족들도 서는 거니까 제가 일단 저 먼저 회복을 하고 바램이 있다면 저와 같이 마약으로 고통받는 사람들한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서 (약물 상담과 신학)공부를 하고 있어요.

[인터뷰] 한순덕 집사 / 마약 중독자 가족
남편이 마약을 하면서 교도소를 왔다갔다하는 그 시간을 제가 15년을 옆에서 지켜봤어요.
저는 딱 꼬집어서 이야기를 하라면 신앙의 힘으로 극복을 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회복됐어요'라고 우리는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당사자들은 회복되기까지 굉장히 어렵고 힘들거든요.
지금은 감히 제가 '고맙다', '감사하다'라고 오히려 이야기하고 살죠.

=======

아나 : 네. 현장에서 돕고 있는 분들이 목회자 분들이라는 것에
마음이 뿌듯해지네요.

기자 : 마약에 대한 피해 사례들이 늘어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소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마약 중독자였을지언정 이제는 선교를 향한 비전을 품고 있었습니다.

아나 : 네 안수정 기자 감사합니다.

[취재] 안수정 기자 ssoo16th@hanmail.net

http://news.cgntv.net/sub.aspx?pid=2130&vid=32635